[만화] (마인탐정 네우로) 소장하지 않은 만화 중에서 제일 다시 보고 싶은 만화
Yusei Matsui 지음 | 오경화 옮김 | 서울문화사 | 2006년 06월 25일 출간
수수께끼 먹으러 인간세계로 내려온 마인 네우로가 카츠라기 야코를 탐정으로
내세우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수수께끼를 잡아
먹는다는 설정으로추리물을 표방한 만화. 대부분 트릭은 독자에게 힌트를 주지않고, 마계777도구라는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여 조사하고, 마력으로 범인이 실토하게끔 만들어 해결한다. 즉, 표방만 했을뿐 추리물과는 거리가 멀다. 작가는 아예 대놓고 1권 후기에 이런 점을 밝히고 있다.
" 추리팬이 아닌 사람의 대부분은, 범인을 감으로 맞추려고 한다고 하죠. ...... 저도 그렇습니다. 부디, 이 작품을 읽으실 때도, 범인을 감으로 맞추시고, 사건 설명을 띄엄띄엄 읽어주세요. ...실은 이거...... 추리물의 껍데기를 쓴 단순 오락만화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말은 사실 거짓말이다.
추리물의 껍데기를 쓴것은 맞지만,
'마인탐정 네우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적어도 나는 모든 주,
조연급 캐릭터가(심지어 일부 단회성 캐릭터 역시)
모두다 입체적인 인물-
비록 입체의 깊이가 심오하지는 않더라도
-인 만화는 본적이 없다.
그런 소설이나 영화 역시 본적 없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한두명도 아니고 모든 인물의 감정과 감정의 변화,
그에 따른 성격의 변화를 어떻게 다 표현한단 말인가?
스토리를 별나라로 보내지 않고 이런 표현이 가능한가?
초반의 스토리는 4권을 넘어가는
순간 어디 갔는지 알 수 없는 유유백서, 공포물로 시작해서 갑자기 뜬금없이 그린Green 정책을 지지하며 끝나는 기생수, 연재 내내 히카루와 아카리의
대결을 강조했지만 끝끝내 대결없이 마무리되는 고스트 바둑왕… 스토리의 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인기에 따라 연재가 결정되는 일본 만화 시스템 - 소년챔프의 시스템 - 에서도 마인탐정 네우로는 ‘욕망’을
내세워 스토리의 축을 흔들림 없이 잡는다.
추리물이라는 다소 전형적이면서 세부적인 설명이
필요한 틀 속에서도 지루함을 잃지 않게 만드는 또 다른 장치는 그림 구성이다. 작가는 복잡한 설명을
명쾌하게 한 두컷으로 그려내는 재주가 있다. 대부분의 사건이 트릭성 사건이지만 너무 심각하게 추리물
형태로 끌려가지 않으며, 오히려 유머있게 마무리 짓는다.
<작가가 좋아한다는 Rei Kamoi 그림>
그림, 구성 8.5 / 10
스토리 8.0 / 10
재미 7.5 / 10
캐릭터 8.0 / 10
덧, 2009년 부터 새로운 작품을 연재하는 거 같은데 일본어를 모르는 관계로 찾기가 힘드네요 ㅠㅠ 뭐라도 연재한다면 바로 바로 번역 출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 ㅠㅠ
덧덧, 맨 마지막권에 나오는 속편 예고 그림만 보고 속지 말 것. 저자 후기: 앞 페이지의 속편 예고는 새빨간 거짓 예고이지만 언젠가 다시 네우로와 야코 콤비를 보게 되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