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팽이 1세대 콘텐츠 리더 최신규의 문화콘텐츠 현장 이야기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0월 05일 출간
내가 많은 CEO를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나본 CEO를 지켜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CEO는 말이 아주 많고, 귀가 매우 얇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이 매우 강하고, 그 신념으로 사업을 일궈낸 사람들이니 자신의 신념에 대한 말을 매우 많이 할 수 밖에 없고, 트렌드에 민감하고 주변 상황을 끊이 없이 살피는 사람들이니 귀가 매우 얇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매우 상반되는 이 2개의 특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CEO의 그릇을 결정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조심스럽게 해본다.
이 책 역시 매우 말이 많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매우 확신에 찬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3학년 밖에 안나온 철저한 자수성가형이니 만큼 다른 CEO보다 더욱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넘쳐나기에 다른 CEO보다 훨씬 더 말이 많은 느낌이다.그가 어떤 확신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책에 많이 써있긴 하지만-다시한번 말하지만 말이 참 많다- 책에 있는 수많은 에피소드를 보지 않아도 그가 내놓은 제품만 보아도 그의 신념을 얼마나 성실하게 지켜왔는지 느껴진다. 손오공을 지금까지 단순히 스타크래프트 유통사, 탑블레이드 회사 정도로만 생각하고, 최신규라는 사람이 끈끈이, 팝콘, 하얀마음백구 등을 만든 사람이라는 건 전혀 몰랐다.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__)
어떻게 보면 책이 조금 난잡할 수도 있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세련되지 못한 문장을 보여주어 툭툭 맥이 끊키기도 한다. 그래도 이 책이 읽을 만한 이유는 진솔한 그의 감정과 그의 믿음을 충실하게 담아 냈기 때문이다. 제목처럼 최신규의 멈추지 않는 모습을 앞으로도 반듯이 보여줄꺼라 믿는다.
덧, 이 책 최고의 단점은... 책 제본 상태가 너무 난잡하다는 것이다. 몇번 뒤로 꺾었더니 바로 후두두둑 떨어지는 페이지들.. ㅠㅠ
덧덧, 제품만 나열해 봐도 최신규라는 사람이 느껴지는건 내가 장난감을 좋아해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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